열흘간 너무 많은 경기 치러 잔디 상태 엉망
|
대표팀을 이끄는 김은중 감독이 결전을 치를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와 4강전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뒤 그라운드를 둘러보기 위해 경기장 내부로 이동했다.
필드를 살펴본 김 감독은 "정말 최악"이라며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경기장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2경기와 16강전 2경기 등 총 14경기를 소화했다. 24개국이 출전해 총 52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가 4개 경기장에서만 열리다 보니까 한 경기장에서의 경기 수가 늘어났다.
특히 이 경기장에서 개최된 14경기는 불과 열흘 사이에 다 치러졌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을 리 만무하다.
문제는 한국 등 가장 중요한 4강과 결승을 치러야 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이 경기장은 남은 4강전 2경기와 3·4위전, 결승전까지 더 소화해야 하는데 선수들은 가장 좋지 않은 잔디에서 뛰게 됐다.
악재 속에 이탈리아와의 4강전은 현지시간 8일(한국시간 9일 오전 6시) 진행된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는 공격이 좋아서 그에 대한 대비를 잘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