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2만7863대 등록…경유차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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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는 14만9541대로 전월 대비 0.4%(597대)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가 7만4768대(50.0%), 경유차 2만6898대(18.0%), 하이브리드 2만7863대(18.6%), 전기차(EV) 1만3785대(9.2%), 액화석유가스(LPG)차 5153대(3.4%), 기타 1074대(0.7%)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경유차 등록 대수가 2만5482대로 하이브리드(2만3501대)보다 많았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가 경유차를 추월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는 전월 대비 18.6%(4362대) 급증한 반면 경유차는 5.6%(1416대)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차는 41.7%(8202대) 늘었고 경유차는 11.2%(3390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체 수단인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다른 파워트레인에 비해 대기가 긴 상황이다. 특히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곧 페이스리프트도 앞두고 있지만 인기가 꾸준해 1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7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0개월 가량, 투싼 하이브리드는 7개월 정도 출고 대기 기간이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이 합쳐져 좋은 연비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누적 5만대 이상 판매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대기 기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매달 1만대 이상 출고되는 것을 보면 생산량이 부족하진 않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도 대기기간이 긴 것은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