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분석·확인 작업 필요"
|
시찰단을 이끈 유국희 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찰단은 3가지 종류의 ALPS가 현장에 설치돼 있으며, 각 설비는 '전처리설비'와 '주처리설비'로 구성된 점을 확인했다.
또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 평가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도쿄 전력 측에 ALPS 전후(입·출구) 농도 로데이터(Raw Data)를 요구해 확보했다.
아울러 30년 이상 장기간 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ALPS 운영 이후 주요 고장사례(8회) 및 조치사항 자료를 확보했으며, 전처리설비 누설, 배기필터 손상 등 고장이력 및 원인 분석에 따라 구조 및 재료 변경, 필터 교체 등 조치한 사항을 자료로 확인했다.
시찰단은 확보한 ALPS 전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IAEA 시료채취 교차 분석결과 등을 참고해 종합적으로 핵종제거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희석·방출설비와 관련해선 해수이송펌프가 총 3대 설치돼 있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고, 오염수 방출 최대량(500m3/일)을 고려할 때 희석목표(1/100 이상)를 만족할 수 있도록 펌프가 충분한 용량(1대당 7,086㎥/hr)으로 설계돼 있음을 확인했다.
주변 해역 모니터링과 관련해선 방출시 특정 조사지점에 삼중수소 농도의 이상치를 설정하고, 1개 지점이라도 이상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방류를 중단하도록 계획이 수립돼 있는 점을 확인했다.
시찰단 측은 "이번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음을 확인했고, 이상상황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들을 확인했다"며 "주요 설비들의 성능 적정성과 장기운전 가능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추가 분석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직접 확인과 보다 구체적 자료 확보를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으나,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분석·확인 작업 필요하다"며 "이번 시찰 결과와 향후 확보할 자료 및 일본 측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설비별 분야별로 분석·확인을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의 계획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