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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 격투기야?” SEA게임 난투극 태국·인니 축구팀 처벌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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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5. 18. 13:45

FBL-SEAGAMES-2023-CAM <YONHAP NO-0147> (AFP)
16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보안 요원들이 제지하고 있다./제공=AFP·연합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난투극을 벌였던 태국과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장의 레드카드, 12장의 옐로우카드가 나온 사상 초유의 난장판 경기에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8일 AFC는 캄보디아에서 열린 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난투극을 벌인 태국과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에게 벌금과 징계를 부과하기 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SEA게임 주최국인 캄보디아는 지난 16일 경기 막바지와 직후에 벌어진 난투극에 대해 AFC에 조정을 요청한 상태다.

AFC 관계자는 "두 팀의 메달을 박탈하는 수준의 처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양국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확실히 벌금과 (출전)정지를 당하는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다만 이러한 징계와 벌금을 부과하기에 앞서 이뤄질 조사에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6일 열린 결승전에서 맞붙은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 내내 충돌했다. 양팀의 감정이 결정적으로 폭발한 것은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무렵. 2-1로 앞서던 인도네시아 코치진이 태국팀에게 프리킥을 선언하는 주심의 휘슬을 경기 종료 휘슬로 착각해 승리를 축하하고자 경기장에 뛰어 들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경기 재개 이후 기회를 살린 태국이 2-2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태국 선수의 과한 세레머니에 인도네시아가 발끈해 한차례 충돌했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이후 1분 만에 골을 넣은 인도네시아 선수가 다시 태국쪽 벤치로 달려가 도발했고 양측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엉겨 붙어 대규모 난투극을 벌였다. 욕설과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은 캄보디아 보안요원까지 투입돼 겨우 마무리됐다. 난투극 이후 필드에 남은 태국 선수는 단 7명, 인도네시아 5-2로 이기며 32년 만에 SEA게임 남자축구 정상에 올랐지만 7장의 레드카드, 12장의 옐로카드가 나온 이날 경기는 잊지 못할 최악의 경기로 남게 됐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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