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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정부와 ‘전고체 배터리’ 최초 상용화에 2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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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이욱재 기자

승인 : 2023. 04. 20. 17:26

2030년까지 세계 최초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 상용화 목표
5년내 양극재 국내 생산 4배·장비 수출 3배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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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삼성·SK·LG와 정부가 2030년까지 총 20조원을 함께 투자한다. 향후 5년간 배터리 양극재의 국내 생산 능력을 4배, 장비 수출액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소부장 경쟁력도 강화한다. LFP 배터리는 2025년까지 전기차용으로 양산하고 2027년까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는 기존 리튬이온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대용량이 가능하고 발화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까지 확보된 차세대 배터리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영빈관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배터리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전략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의 혁신이 이뤄지는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키로 했다. 기본적으로 3사 모두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 공장을 국내에 구축하고 LG의 원통형 4680과 SK의 코발트프리도 국내에서 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2024년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를 추진할 계획으로 전고체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고 리튬메탈의 주행거리 개선, 리튬황의 무게를 줄이는 등의 연구에 나선다. 기업과 정부는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차량용 전고체 배터리 양산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체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차이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을 상용화 시점으로 잡았고 삼성SDI는 2027년 양산라인 구축, SK ON은 2029년이다.

정부는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율을 기존 8%의 대기업은 15%로, 16%인 중소기업은 25%로 높이기로 했다. 또 주요 장비 기술을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000억원 규모 정책 펀드를 집중지원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용량은 4배인 158만톤, 장비 수출은 3배 이상인 35억달러로 늘어 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민관이 함께 삼원계 전지·LFP 전지·ESS의 기술개발에도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원계 전지는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800km이상(현재 500km) 늘리고 LFP 전지는 2027년까지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ESS는 수출 규모도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가 100% 순환되는 시스템도 만든다. 민간이 자유롭게 사용후 전지를 거래하고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협회 중심으로 사용후 전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IRA 활용을 위한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IRA 가이던스에 적극 대응했고, 우리 기업들이 북미 시장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정부는 첨단산업 전선에서 우리 기업이 추월당하지 않고 우위의 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원영 기자
이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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