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지원 여부 및 선발 심사위원, 당사자 의견 종합해 취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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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지난 4일 '2023년 언론인 해외장기연수자'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지난 3월 '일장기 오보사건'으로 문제가 된 KBS 기자도 포함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이를 문제 삼았다.
신전대협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언론의 의무와 공영방송의 책임감은 선발 기준에 없느냐"며 "KBS 기자의 오보 행위가 방송법상 방송심의규정 위반으로, 추후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고발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재단은 이 같은 지적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었고, 해당 기자의 해외장기연수 선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보 사실이 있었고, 그 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이 접수가 됐다"면서 "KBS 내부에서도 징계 조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슈가 현재 진행되고 있어 공적 자금을 지원하는 게 맞는지 내부 검토가 있었다"며 "선발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당사자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취소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지난달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환영 행사를 중계했다. 이 장면을 뉴스특보를 통해 중계하던 KBS 기자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카메라에만 일장기가 포착되고 양국 정상 앞에는 일장기와 함께 태극기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KBS는 뉴스특보 말미에 "앞서 저희 KBS가 일본 총리 관저 환영 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정정했다.
이어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며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