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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통상 5월 둘째 주에 열렸으나, 이번 선거는 이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협상 파트너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교체되면서, 협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임기를 최대한 맞추려는 의도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일정과 관련 "지금 조율 중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8일은 아니고 연기 가능성이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5월 초에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3선의 홍익표·박광온·이원욱·윤관석 의원과 재선의 김두관 의원이다.
이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박광온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대표성을 놓고 이원욱 의원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4선의 안규백 의원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원들에 의해서 현재 뽑혀진 대표가 이재명 대표기 때문에 이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잘 준비하는 게 당면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종적으로 결심이 서서 국민들께 보고를 드린다"며 "우리 당에 부족한 소통과 균형을 위한 소통의 역할, 균형을 잡는 역할,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도 지난달 30일 윤석열정부에 맞서는 중량감 있는 원내대표의 역할을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에 전출되는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여당을 상대로 원내 전략을 짜야 하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역할이 막중해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리더십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수시로 구심점 역할도 해야 한다. 다만 원내대표까지 친명계가 배출될 경우 총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