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충전기 사업도 글로벌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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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배터리 2023'와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동시 참가하는 곳은 SK그룹이 유일하다. SK일렉링크와 SK시그넷은 EV트렌드 코리아2023에 참가해 자사의 다양한 충전기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SK일렉링크는 3월 현재 전국 1800여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민간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10월 SK일렉링크는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구축'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전국 고속도로 60여 곳에 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올해엔 고속도로 휴게소뿐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 높은 지자체와 손잡고 집중형 초급속 충전소 구축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일렉링크가 국내 충전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충전기 시장은 SK시그넷에서 담당하고 있다. IRA,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특별법(NEVI)프로그램 등에 맞춰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법안 세부규정에 따라 충전기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산 철강을 쓰고, 미국에서 최종 조립을 해야 한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부품의 55% 이상을 미국에서 제조해야 한다. 이에 SK시그넷은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초급속 충전기 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충전기 공급 계약을 맺고 NEVI의 일환인 고속도로 내 초급속 충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으로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순환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에코프로,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테스(TES)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 에코프로는 헝가리 공장이 있고 배터리 소재 생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