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는 7일 '챗GPT, 기회인가 위협인가: 챗GPT 이해와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챗GPT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조'의 영역에 진입한 생성 AI로, 아직까지 적지 않은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인간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질 혁신적인 도구임에는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향후 생성AI 기술이 가장 빠르게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챗GPT는 대규모 언어모델이지만 앞으로 '이미지 생성AI' 등이 등장하며 생성 AI기술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PwC 유니콘 플랫폼 리더 이도신 파트너는 "챗GPT는 빅데이터에 대한 자가학습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생성할 수 있어 향후 수많은 산업에서 생산성 혁명을 일으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국내 AI기술은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나 실적이 크게 뒤처져 있으며 일부 대기업 위주로 초거대 AI시장이 형성돼 있는 정도"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AI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글로벌 AI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문 스타트업들을 적극 육성하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AI 스타트업끼리의 연계 및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챗GPT의 기본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로 질문하고 답변을 작성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는 점에서 한글형 챗GPT의 개발이 관련 우리 기업이 당면한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챗GPT의 영향으로 가장 빨리 큰 변화가 일어날 산업으로는 '콘텐츠 산업'과 'IT 산업'을 꼽았다. 교육, 광고·미디어, 가상세계, 반도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IT와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및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반도체 개발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악성코드 생성, 프로그래밍 언어 변환 등 사이버 보안 이슈 역시 갈수록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챗GPT를 이용한 '표절' 등 문제점이 표면화되고 있는 교육 분야의 경우 교육 방식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며 AI활용 범위 등에 대해 국가 사회적인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고 미디어 분야 역시 인간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맞춤형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지만 '인간창작' 예술의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비윤리적 콘텐츠 생성 및 유포 가능성에 대해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삼일PwC는 "챗GPT는 훈련 데이터 기반으로만 응답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데이터의 정확성 등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라며 "챗GPT가 기계 우위의 '단순노동'이 아닌 지적 능력에 기반한 '창조' 분야에 능력을 입증하며 '지식 산업'의 상당 부분을 대체함으로써 비즈니스 환경부터 사회적 환경까지 광범위하게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