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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에 따르면 황보경 한의사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한약 치료군과 한약을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SCI(E)급 저널 '헬스케어(Healthcare, IF=3.16)'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부천자생한방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중 교통사고 후 8주 이상 경과했음에도 증상 숫자평가척도(NRS) 5 이상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했다. NRS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정도를 0~10에 해당하는 객관적 수치로 표현한 척도로,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이 한약 치료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한약 치료군은 △교통사고 후유증 △근골격계 통증 △신경과적 증상 △정신과적 증상 △소화기계 증상 △전신증상 등에서 대조군 보다 유의한 호전 양상을 보였다. 실제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 NRS의 경우 대조군은 치료전 6.3과 7.0에서 치료 5주차에 4.61과 4.82로 낮아졌다. 하지만 한약 치료군은 6.3과 6.8에서 2.83과 3.15로 한층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NRS가 절반 이상 감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생존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조군은 증상이 절반 감소하는데 109일이 소요된 반면 한약 치료군은 32일로 훨씬 빠른 회복속도를 보였다.
황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의 한약 치료 병행 여부에 따른 다양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효과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올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 후 치료법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에게 치료 결정 시 도움이 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