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 아닌 SUV로 분류…세액공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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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출고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내 규정된 '북미 최종 조립' 기준을 맞춘 현대차그룹의 모델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다. 판매가는 어드밴스드 AWD가 6만5850달러,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AWD는 7만2650달러다.
로버트 번스 현대차 대변인은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GV70 전동화 모델 출시 외에도 산타크루즈·투싼·싼타페의 연식 변경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공장의 총 생산량은 33만2832대로 2021년 대비 14% 증가했다.
앞서 GV70 전동화 모델은 일반 승용 전기차로 분류돼 판매가가 보조금 지급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서 보조금 수령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세액공제 대상 전기차의 소비자가격을 판단할 때 적용하는 차량 분류 기준을 개정함에 따라 GV70 전동화 모델은 승용차가 아닌 SUV로 분류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가격대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소형 SUV로 분류돼 현지 생산을 통한 전기차 보조금 공백기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SUV 모델에 보조금 지급이 확정돼 미국 시장 내 소형 SUV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제네시스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30년에는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지아주 서배나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