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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갈등 고조, 비윤계與“윤핵관 집단린치” 野“민주주의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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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 기자

승인 : 2023. 02. 05. 15:27

野 "尹에게 안철수는 이미 용도 폐기된 것인가?"
김용태, 허은아 "윤핵관, 안철수를 향한 집단린치 당장 멈춰야...대통령만 외롭게 만들어"
인사말하는 안철수 당대표후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후보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청에서 열린 고양정 신년하례 및 당협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윤계로 분류되는 전당대회 후보자들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을 향해 거센 비판을 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윤안연대'를 강조했고, 다음날인 3일에는 유튜브에 출연해 "윤핵관들은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5일 "실체도 없는 윤핵관이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며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도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고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비윤계에서는 윤 대통령과 친윤계를 질타하는 메시지가 빗발쳤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들은 안 의원을 향한 집단린치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며 "함께 이룬 정권교체라며 공동정부를 운운하더니 이젠 당권에 눈이 멀어 대선 단일화 효과 자체를 폄하하고 있다"고 지난 대선 당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이후 대선 승리한 것을 부정하는 친윤계를 저격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윤핵관이 '대통령실, 여권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을 내세워 유력한 당 대표 후보를 '적'으로 규정했다"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 않겠다'는 말씀과 전혀 다르게 보인다"고 친윤계와 윤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허 후보는 "(대통령의 발언이) 설령 사실이라고 했어도 대통령실이나 여권 관계자는 그런 말을 전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의 메시지가 정제되지 않고 관리되지 않으면 대통령만 외롭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윤안 갈등'에 대해 윤 대통령의 당권 개입이라며 강한 질타에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은 당권이 그렇게 좋으면 총재도 겸임하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유력 주자였던 유승민·나경원을 차례로 내친 윤 대통령이 이번에는 안 의원을 정조준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안연대는 지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국민을 속이려는 위장극이었나?"라며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다고는 하지만 안 의원은 이미 용도 폐기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하는 대통령의 의무를 언급하며 "국민은 민생고에 신음하는데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으로도 부족해 아예 당 대표를 지명하고 있다"며 "국가 권력을 잡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당권까지 쥐려는 끝없는 욕망을 국민 앞에 날 것 그대로 보여주니 기가 막히다"고 지적했다.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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