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101개·'보통' 183개·'미흡'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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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25일 중앙부처·공공기관·지자체 등 300개 훈련기관이 주관해 실시한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은 25개였다.
이번 훈련은 실전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난이도 부서임무카드 활용과 불시훈련을 통해 총 1516회 실시됐다. 국가재난대비훈련 등 재난안전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중앙평가단 182명의 사전평가·현장평가·사후평가 및 중앙평가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진행됐다.
◇'미흡' 판정 25개…'우수' 101개·'보통' 183개
'우수' 등급 기관은 소관 지침서(매뉴얼)를 훈련 시나리오에 적절하게 반영하고 기관장을 비롯한 훈련 참여자가 임무·역할을 명확히 숙지하고 있었다. 또 진행 과정에서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잘 이뤄졌다.
그러나 '미흡' 등급 기관은 대체적으로 기관장의 관심도가 낮고 재난분야 경험이 부족한 직원을 담당자로 지정하는 등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또 훈련 중점 사항인 불시훈련·상황메시지·재난안전통신망 등 활용도에서 부족한 점수를 받았다.
중앙부처 중에선 △통일부와 △중소벤처기업부 2개 기관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선 유일하게 전라남도가, 이외 공공기관에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기고속도로 △제이서해안고속도로 △인천항만공사 △의정부경전철 5개 기관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재난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되는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중랑구·강북구 △부산 수영구 △대구 달서구 △광주 광산구 △경기 오산시·화성시 △강원 속초시 △충북 영동군 △충남 금산군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순천시 △경북 경산시·울릉군 △경남 거제시·창녕군 총 17개 지역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미흡' 기관에 대해선 훈련계획 수립 시 보완하도록 하고 특별교육과 민간전문가 자문(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해 재난대비 수준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찬오 재난대비훈련 중앙평가단장은 "이번 훈련은 코로나19로 중단된 훈련을 정상화해 재난 대응을 위한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한국훈련을 포함한 국가재난대비훈련을 통해 실제 재난 발생에 대비한 각 기관의 재난대응 역량 및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충실히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