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날개’를 달다”…‘서울 면접정장 무료대여’ 역대 최다

지난해 4만8416명 이용…2016년 사업 개시 이후 12배 증가
연간 10회까지 정장·넥타이·벨트·구두 등 3박4일간 대여
올해 노원구·강동구·영등포구 추가…총 13곳까지 확대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방법 /서울시 제공

서울지역 청년 취업준비생이 채용 면접을 볼 때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그동안 서비스 이용 가능한 지점이 없었던 3개 자치구에 추가로 지점을 열어 총 13개소로 운영을 확대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자는 약 4만8416명으로, 서비스 도입 첫해인 2016년(4032명)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인 최근 3년간 서비스 이용자는 2020년 3만1390명에서 2021년 3만9547명, 지난해 4만8416명으로 급증해 취업준비생의 면접 준비 부담을 더는 데 보탬이 됐다.

시는 현재 10개소인 이용 지점을 올해 13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간 운영지점이 한 곳도 없었던 노원·강동·영등포구에 각 1개소씩 추가해 청년 취업준비생의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노원점은 기존 서비스 이용 지점이 한강 이남과 중심부에 편중됐던 문제를 해소하고, 성북·강북·도봉·노원구 등 청년밀집도가 높은 동북권 지역 청년들의 접근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고교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서울시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3박 4일간, 연간 최대 10까지 면접에 필요한 정장은 물론 넥타이, 벨트, 구두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면접정장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일자리 홈페이지의 '취업날개 서비스' 메뉴에서 원하는 정장 대여업체를 선택하고 방문날짜와 시간을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 처음 이용할 경우 신체치수 측정을 위해 대여업체를 직접 방문해야 하며, 이후에는 지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대여 기간 종료일로부터 5일 이내에 추가 면접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시스템을 통해 연장 신청도 가능하다.

김태균 시 경제정책실장은 "취업날개 서비스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일자리 지원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감을 덜고 취업 한파를 이겨낼 수 있도록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발굴·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