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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대급 보상을 지급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슈팅 장르 모바일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이하 니케)' 출시 이후 총 3차례 파격적인 보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11월 4일 '니케' 출시 당일 100여 명 개발자에 '론칭 격려금' 1000만 원을 김형태 대표의 친필 편지와 함께 전달했고, 같은 해 12월 27일에도 개발진 대상 '니케' 성과급을 유례없는 수준으로 지급했다.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는 나오지 않았으나, 연봉과 기여도, 근무 기간, 직책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론칭 격려금은 매출 성과를 확인하기 전 론칭 시스템 오픈 직후 수표 1000만 원권으로 지급했으며, 성과급 역시 퍼블리셔(서비스사) 정산 전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열린 시무식에서도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날 시프트업은 전 직원 260여 명에게 특별 격려금 500만 원과 출고가 200만 원인 아이폰14 프로(Pro) 512GB 모델을 깜짝 선물했다.
시프트업이 3차례 동안 지급한 보상은 1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시프트업이 인적자원에 사활을 걸고 회사의 성장 과실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확고한 보상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니케'로 대박 터뜨린 시프트업, 게임업계 IPO 대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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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
시프트업은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 등 게임에 핵심 개발진으로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전설' 김형태 대표가 지난 2013년 세운 회사다.
창립 이후 첫 작품 '데스티니 차일드'로 인지도를 쌓았으며, 최근 출시한 '니케'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독창성이고 도전적인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시프트업의 6년 만의 신작 '니케'는 지난달 11월 4일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한편 북미와 일본, 대만 등 시장에서도 매출 최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니케'는 텐센트 산하 글로벌 게임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국내 게임사가 한국을 포함해 북미와 일본, 대만 등 지역에서 동시에 흥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니케'는 1억 달러 매출(약 127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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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의 흥행 돌풍에 시프트업의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9년 '프로젝트: 이브'로 모습을 드러낸 AAA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해 9월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PS5(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출시 계약을 발표했다. 국내 게임 중 PS5 독점작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처음이다.
이처럼 플랫폼을 넘나드는 시프트업의 개발력에 굴지의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IT 공룡 기업 텐센트는 시프트업 지분 20%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국내 IT/게임업계 중 유일하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게임 흥행과 투자 유치 등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는 시프트업의 IPO(기업상장) 흥행도 장밋빛이다. 앞서 시프트업은 '니케' 출시 전인 지난해 7월, 1조 원 이상 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 기업 명단에 오른 바 있다.
크래프톤 이후 1년여 동안 IPO가 잠잠한 게임업계에서 '대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