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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시장 진격…오창공장 4조원 투자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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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12. 19. 15:24

19일 충청북도·청주시와 투자협약 체결
오는 2026년까지 신·증설 및 설비투자에 4조원 투자
5년간 총 1800명 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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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북 도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범석 청주시장, LG에너지솔루션 CRO 이방수 사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고삐를 당긴다. 충북 청주에 자리한 오창공장에 4조원대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나소닉과 함께 테슬라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충청북도·청주시와 오는 2026년까지 오창산업단지에 4조원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 신·증설 투자와 약 1800명을 신규 채용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조원을 오창공장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과 시험연구동 등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6월 7300억원을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투자 규모를 4조원대로 확 늘렸다.

신규 생산라인의 경우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캐나다에 지을 새 공장의 기준으로 삼기 위해서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보다 자동화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생산 효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업체가 향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북미 지역에 공장을 짓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다.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가 제안한 '4680 배터리'(지름 46㎜, 높이 80㎜)를 오창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까지 증가하지만 생산비용은 최대 14%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 중인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는 그동안 비주류였다. 각형, 파우치형보다 선택률도 현저히 낮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는 각형(58.9%), 파우치형(24.9%), 원통형(16.2%) 순으로 많았다. 각형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주로 채택했고, 파우치형은 현대차그룹, GM, 포드 등이 선택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다. 하지만 최근엔 테슬라에 이어 BMW도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발표한 상태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계획 이행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 투자애로해결 TF팀을 운영하여 행정인허가부터 공장 착공·준공·가동시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CRO 사장은 "충청북도와 청주시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 성장하는데 있어 큰 동력"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충북 지역 경제활성화 및 고용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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