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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청약…중도금 무이자 단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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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12. 16. 16:41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투시도(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투시도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기준금리가 지속 상승하며 청약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약접수 시작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2월 15일까지의 청약건수는 약 135만 건으로 전년 약 293만 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움츠러들었다. 영끌족이 가고 관망족이 등장하는 등 청약통장을 아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관망세 배경으로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가격 하락이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말 1% 대비 3배가 넘는 연 3.25% 수준이다. 가격 하방 요인인 금리 상승에 맞춰 아파트값은 하락 곡선을 그렸는데,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5억1458만여 원이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에는 4억8384만여 원으로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는 매수 심리는 물론 청약 심리까지 위축시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무조건 통장을 아끼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묻지마 관망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미래 가치가 풍부하고 정주여건이 뛰어난 A급 분양 단지를 알아보지 못하고 흘려보내버릴 수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현재가 아닌 입주 시점을 살피면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행보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 단행도 미국 연준의 연속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인상) 결정 영향이 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며 "미국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국내에서도 오는 2023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맞춰 집값 하락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상태다.

그리고 최근 분양 단지들의 입주는 후(後)분양 사업지가 아닌 이상 많은 곳이 2025년 하반기다. 즉 지금과 같이 청약 심리가 위축돼 아파트를 골라가는 상황을 오히려 기회 삼아, 미래가치가 유망한 저 평가지를 잘 선점해놓는다면 입주 시점에는 프리미엄을 노려볼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은 멀어 보이는 인프라 조성 계획이나 개발호재들도, 실제 청약자의 입주 시점에는 이미 이뤄져 있거나 가시적인 미래로 바뀌어 있을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국가적 관심이 몰리는 대규모 신흥 주거지 조성 사업들은 수년 만에 상전벽해를 이루는 경우도 많아 현재가 아닌 입주 시점을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점도 물론 살펴야 하지만, 내가 실제로 입주하는 시점을 면밀하게 살피면 다른 전략이 보일 수도 있다"며 "미래가치 풍부한 곳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발판 삼아 미리 선점해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단지들이 공급하고 있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BL(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공급한다.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단지는 지구 내에서도 지역 핵심도로인 38번국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향후 화양지구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금 정액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음성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84·113·177㎡ 총 773가구 규모다. 이번에는 604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며, 추후 '음성 2차 아이파크'까지 분양되면 일대가 총 1653가구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177㎡ 타입 제외)을 제공한다. 음성군에는 성본산업단지·금왕테크노산업단지 등 8개의 산단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으로, 상주인구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서 '포레나 대전학하'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 59~84㎡, 2개 단지 총 1754가구 규모다. 이 중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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