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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잊은 대도시 도심권역…아파트 신고가 잇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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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12. 11. 18:58

2022-12-11 185625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려오고 있지만 대도시 도심권역은 잇단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주택수요가 탄탄해 부동산 시장도 다소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래미안라클래시'와 '래미안대치펠리스' 전용 84㎡형은 올해 각각 33억9983만원(23층)과 33억원(14층)에 거래되며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형은 올해 1월 46억6000만원(8층)에 팔려 서초구 최고가 아파트(전용 84㎡기준)로 등극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울산 남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 전용 84㎡형 분양권은 지난 4월 10억4071만원에 팔렸다. 이로써 울산시에서 전용 84㎡형 분양권 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 선을 넘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들어선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월드센텀I' 전용 84㎡형은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수영구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4단지' 전용 84형은 16억2000만원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이는 수영구 역대 최고가(전용 84㎡기준)다.
광주 동구 '계림아이파크SK뷰' 전용 84㎡형 입주권이 지난 5월 9억2400만원(19층)에 팔렸다. 이는 광주에서 거래된 입주권(분양권 포함, 전용 84㎡형 기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대도시의 도심권역 내 아파트들이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굳이 웃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분양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빌리브 리버런트' 투시도(이미지=신세계건설)
'빌리브 리버런트' 투시도. /제공=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은 울산에서 가장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 신정동에서 이달 '빌리브 리버런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에 총 311가구 규모(전용면적 78·84㎡)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6억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올해 주변에서 공급됐던 아파트 분양가가 8억~9억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억원가량 저렴하다. 월봉초와 강남고가 도보권에 있고 단지 반경 1㎞ 내에 울산중앙초, 월평중 등 다수 학교가 밀집해 있다. 태화강 강변공원과 울산문화공원 등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인천 남동구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동에 총 746가구(전용면적 39~84㎡)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48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재개발·재건축, 가로주택사업 등 크고 작은 정비 사업이 진행 혹은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 인천 지하철 1·2호선, GTX-B(예정)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이 트리플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6층~지상 36층 아파트 4개동에 아파트 481가구(전용 84~124㎡), 주거형 오피스텔 62실(전용 84㎡) 등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역과 범어역의 중심에 자리 잡아 동대구역 생활권과 수성구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동에 총 1965가구(전용 84·102㎡) 규모다. 축구장 약 150배 크기로 조성되는 사화공원을 품고 있으며 공원 내에 전망대, 미술관, 파크골프장, 다목적체육관, 산책로 등이 마련된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깝고 대형마트, 아울렛, 영화관, 병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충북 청주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단지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의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이달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5개동 아파트 602가구(전용 84~94㎡), 오피스텔 130실(전용 84㎡) 등 총 7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최중심에 위치해 차별화된 직주근접성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지역들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분양시장 문턱도 크게 낮아졌다"며 "원자재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향후 분양가 상승이 예상돼 올해 마지막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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