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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충청권서 직주근접 분양단지 공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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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12. 08. 14:58

음성 아이파크 투시도
음성 아이파크 투시도/제공 = HDC 현대산업개발
= 직주근접이 주거지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직장과 집이 가까울수록 출퇴근 시간이 줄고 그만큼 자신만의 여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근 시 발생하는 교통체증과 소음, 먼지로부터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어 삶의 질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성향이 강하며 최근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세대 역시 40대 이하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직주근접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 대상으로 현재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해 보니 시설이나 설비 상향(48.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주근접(29.7%)이 꼽혔다. 입지만을 고려한다면 직주근접성이 가장 우선순위인 셈이다.

직주근접에 대한 수요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 밖에서도 강한 편이다. 주거실태조사에서 직주근접을 위해 이사한 사람이 수도권보다 광역시, 도지역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을 주목해 볼만하다. 충청권은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전국 어디든지 이동이 수월한 데다가 수도권과 경계를 맞대고 있어서다. 곧, 충청권은 기업하기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규제를 피해 충청도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전국산업단지 현황통계에 따르면 10년 간 고용현황과 연간누적생산액이 크게 증가했다. 2011년(4분기) 당시 충북의 산업단지 내에서 6만8,351명이 근무했으나 10년이 흐른 현재 60%가량 늘어난 10만9613명의 근로자(4분기 기준)가 종사하고 있다. 동(同)기간 부산이 67% 증가한 것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생산액도 동기간 35조7000억원에서 69조4000억원으로 약 2배가량 늘었다.

충청권은 과거 균형개발을 목적으로 대규모 개발도 진행됐다. 정부기관이 대거 입주한 세종시를 비롯해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대표적 사례다. 세종시에 정부청사가 이전 해옴에 따라 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준공 시점인 2012년 11월 당시 세종시 인구는 11만3117명이었다. 현재 인구는 3배 이상 늘어난 38만2770명(11월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 제2의 세종으로 불리는 충북혁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이곳은 이미 인구가 3만명을 넘어섰다.

충청권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하고 산업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동산시장 동향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직주근접성에 따라 주택의 가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단지들은 부동산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모아엘가 더테라스 전용 94A㎡형이 올해 3월 5억3000만원(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0년 1월 당시 2억8000만원(2층)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약 2배 가량 오른 셈이다.

청약 성적도 좋다. 지난 8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분양했던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1순위에서 677가구 모집에 5,838명이 청약해 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주변에 오송생명과학국가산단과 오송제2생명과학일반산단, 오송바이오산단 등이 위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에서 이달 분양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음성군 맹동면 본성리에 짓는 '음성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오는 9일에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3·177㎡, 총 773가구 규모다. 금번에는 604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며, 추후 분양 예정인 '음성 2차 아이파크'와 함께 총 1653가구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충북혁신도시가 있다. 이곳에는 11개의 이전 공공기관과 더불어 수많은 산하기관,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혁신도시 내 대형마트와 은행, 영화관 등 수많은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 음성군에는 맹동·원남산업단지 등 12개의 산업단지와 금왕농공단지 등 3개의 농공단지가 있다. 지난해 기준 총 15개 산업·농공단지에 약 1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성본산업단지·금왕테크노산업단지 등 8개의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으로 상주 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위치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전용면적 84·94㎡ 아파트 602가구,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30실 등 총 732가구,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총 면적 379만여㎡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 2조1584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최중심에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다. 또, 청주일반산업단지도 가까이 위치해 방대한 직주근접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주)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일원의 '포레나 대전학하'를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54가구(1단지 1029가구, 2단지 725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1단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앞으로 임업기술실용화센터가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제2대덕연구단지 및 종합연구원(계획)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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