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수도권 규제지역 중 최대 낙폭
규제 전면적 완화 요구 속 신중론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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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5.34% 떨어져 수도권 규제지역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흥(-4.82%)·오산(-4.49%)·의왕시(-4.25%)도 4% 넘게 하락했다. 수원(-3.48%)·광명(-3.27%)·하남(-3.24%)·광주시(-3.12%) 역시 하락폭이 컸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전체 평균 아파트값은 2.13% 내렸다.
하지만 서울 인접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선 청약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청약을 실시한 의왕시 '인덕원 자이 SK뷰' 아파트는 1순위 해당지역에서 일부 미달이 발생해 1순위 기타지역에서 가까스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지난 8월 청약을 받은 '화성 봉담자이 라젠느'는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500가구 중 128가구가 미계약됐다. 이 단지는 오는 28일 무순위 모집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으로 계속 묶이면 부동산 거래세와 보유세 등이 중과되는 만큼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여파 등을 고려할 때 경기 남부지역의 부동산 시장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부동산 하락기에 시장 연착륙을 이끌기 위해선 규제를 풀어 수요가 살아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과 수도권에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면 초과수요 발생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에 따른 거래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