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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휴가철 맞은 고속도로 휴게소…컨세션 사업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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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기자

승인 : 2022. 08. 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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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식품 기업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3년 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업계는 휴가철을 공략한 신제품 출시, 관련 이벤트 진행 등으로 휴가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간 제철장사를 하지 못했던 컨세션 사업이 본격적으로 부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7일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휴게소 5곳에서 '새싹 동치미 물막국수' '열무말이 국수정식' 등 신메뉴 17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기 메뉴로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신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경기광주휴게소, 별내·의정부휴게소, 양평휴게소(서울)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경기광주휴게소(광주·원주), 양평휴게소(광주·원주), 이서휴게소(논산·순천), 함평천지휴게소(서울), 함안휴게소(순천·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총 19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 중이다.

이중 지난 5월 문을 연 '안산복합휴게소'는 녹색건축 예비인증을 받은 친환경 휴게소다. 휴게소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커피 전문점(강릉 방향)과 로봇 바리스타를 활용한 24시간 커피 전문점(양방향)을 도입했다.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한 SPC삼립은 전국 휴게소 매출 2위로 알려진 가평휴게소를 운영 중이다. 서핑이나 스킨스쿠버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빚은, 파스쿠찌 등 SPC 외식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도 주효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의 맛과 가격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세션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 성장세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차 비중이 높고, 고속도로 교통망이 잘 형성됐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외식 브랜드의 행보가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는 것과 달리, 휴게소 운영 사업은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덜 주는 편이다. 휴게소라는 공간적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GRS는 최근 컨세션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롯데GRS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GRS는 동부건설·신한은행·KH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롯데GRS는 휴게소의 구조적 특징을 활용한 식음시설, 하남시 입지의 지리적 소재지를 통한 판매시설, 키즈테마파크·하늘광장 등 테마시설, 이용객 및 환승 교통 서비스 등 편의시설 등을 마련한다. 이들은 컨세션사업의 새 통합 브랜드로 '플레이팅(PLE:EATING)'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은 민간 기업이 한국도로공사의 입찰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따내고, 매년 고정 수수료 나 출액에 따른 수수료(임대료)를 공사에 제공하는 구조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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