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여·순·광에 6개 단지, 총 285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분양된 5개 단지, 총 2141가구보다 717가구가 더 많은 수치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여수, 순천, 광양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이고 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주택 수와 관계없이 세대구성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재당첨 제한이 없어 과거 당첨 이력이 있어도 청약이 가능하고, 계약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이 지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는 2019년 11월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아파트값이 뜀박질했던 사례가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부산은 2017년 10월 이후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2019년 11월까지 25개월간 한 차례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한 적이 없었지만, 해제 이후 12월 0.55포인트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상세 단지별로 보면 부산 남구에 위치한 '대연 SK뷰힐스' 전용 84㎡는 규제 해제 전인 2019년 4월 6억4200만원에 거래됐고, 해제 이후인 2020년 3월에는 7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만에 1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런 가운데 7월 전남 광양에서 포스코건설이 '더샵 광양라크포엠' 전용 84~159㎡ 9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가야산 바로 밑에 들어서고, 대규모 생태공원 및 마동저수지가 인접해 있어 녹지 및 수변 조망이 가능하다. 중앙초, 동광양중, 중마고 등 학교가 인접해 있고 광양커뮤니티센터와 주요 관공서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여수에서는 한국건설이 8월 '한국아델리움' 190가구를 선보이고 12월 금호건설이 42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카드가 부동산 활기로 이어질지 주목해 봐야 한다" 며 "여수, 순천, 광양의 경우 대규모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