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 "재건에 7500억달러...주요 재원, 러 신흥재벌 몰수 자산"
상수도 등 인프라-주택·병원·학교 재건-경제 회복 3단계 재건안 제시
|
슈미갈 총리는 이날 스위스 루가노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우크라이나재건회의 연설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직접적인 인프라 손실이 1000억달러(130조원)가 넘는다”며 “이미 7500억달러로 평가되는 재건 계획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 계획 자금의 주요 출처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로부터 몰수한 자산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슈미갈 총리는 밝혔다. 아울러 슈미갈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가와 민간부문, 대출 등 재정적 지원도 필요할 것”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스위스 정부 주최로 우리나라 등 전 세계 38개국 정부와 유럽연합(EU)·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난민기구(UNHCR)·세계보건기구(WHO) 등 14개 국제기구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
이는 먼저 현재 진행 중인 상수도처럼 빠르게 복구해 국민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는 인프라 복구를 진행하고, 이어 전투가 끝나는 즉시 임시주택·병원·학교 등을 재건하며 마지막으로 경제 회복 등 국가를 변화시키는 장기적인 과제에 임한다는 순차적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공통 과제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사업과 이에 필요한 투자액을 묶고, 사업 진행 상황을 조율하고, 필요한 자원이 유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62억유로(약 8조4천억원)를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추후 더 많은 액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말했다.
이번 회의는 5일 각국 대표가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한 후 폐막한다. 하지만 7500억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의 출처를 놓고 참석국 간 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 국무부 관리 및 지원 담당 부장관·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스벤야 슐체 독일 교육·개발부 장관·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키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관방부 부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