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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의 힘”…1인당 금융·보험업 매출, 5년 전보다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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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22. 06. 28. 14:13

금융·보험 1인당 매출 14억5000만원으로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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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증시 폐장일인 12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제공 = 연합
2020년 증시 호황 등으로 금융업 종사자의 1인당 매출액이 5년 전보다 40% 넘게 늘어나 전체 산업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의 매출액은 5년 전보다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금융·보험업 종사자당 매출액은 14억5000만원으로 5년 전보다 4억4200만원(43.7%) 증가하면서 19개 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보험업의 전체 산업 매출액이 2015년 778조2000억원에서 2020년 1060조원으로 36.2% 늘어난 결과다. 이 기간 종사자는 76만9000명에서 72만9000명으로 줄었다.

통계청의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와 경영실태 등을 보여주는 조사로 5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장 조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가구 내 사업체(전자상거래, 1인 미디어, 프리랜서 등)를 새롭게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2015년 자료도 확대된 사업체 범위를 적용해 다시 작성했다.

특히 2020년 당시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로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전체 산업의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유동성이 대거 풀리면서 증시에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한 바 있다.
금융·보험업 다음으로는 전기·가스·증기업의 1인당 매출액이 9억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50.0% 줄었다. 종사자 수가 2015년 7만2000명에서 2020년 14만2000명으로 늘어났으나, 전체 산업 매출액이 143조9000억원에서 142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통계청은 “당시 증권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수료가 늘어나고 금융·보험업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전기·가스·증기업의 경우 당시 천연가스 수입 가격의 하락 및 도시가스 요금의 한시적 인하로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태양광 발전 등의 종사자가 늘면서 전체적인 종사자는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산업별 매출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이 5년전에 비해 8.2%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이 제한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보험업(36.2%)을 포함해 공공행정(55.8%), 보건·사회복지업(48.5%) 등의 매출액은 증가했다. 공공행정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의 활성화된 결과다. 보건·사회복지업은 병·의원의 매출이 급증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산업 매출액은 6711조원으로 5년 전보다 1044조원(1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6.6%로 2015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말한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의 영업이익률이 5년 전보다 3.5%포인트 증가한 14.8%로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건·사회복지업(12.3%), 금융·보험업(8.5%), 협회·기타서비스업(8.3%)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이번 총조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거래 현황과 무인 결제기기 도입 현황, 택배를 포함한 배달 판매 현황 등도 조사·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등 3개 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거래 사업체 수는 29만6000개로 대상 사업의 전체 사업자 수 대비 11.6%를 차지했다. 개별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이 18.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거래액으로 보면 2020년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89조원의 거래가 이뤄져 4.9%의 비중을 차지했다. 개별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거래액 비중이 9.8%로 세 산업 중 가장 높았다. 2020년 무인 결제기기(키오스크) 도입 사업체 수는 3만개로 전체 사업체 수 대비 1.6%를 차지했다. 이는 소매업, 숙박업, 음식 주점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개별 업종 내에서 도입 사업체 수 비중은 숙박업(4.1%), 음식·주점업(2.1%), 소매업(1.1%) 등의 순으로 높았다. 2020년 자동차·부품판매업, 소매업, 음식·주점업 등 3개 업종에서 배달 판매 사업체 수는 52만4000개로 비중은 28.8%였다. 개별 업종에서는 자동차·부품판매업이 42.8%로 가장 높았다.

한편 전체 종사자 수는 2020년 말 기준 2481만3000명으로 2015년 대비 206만4000명(9.1%)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603만2000개로 92만9000개(18.2%) 늘었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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