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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장관 “북 도발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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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2. 06. 15. 16:05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축사
"北 대결적 태도는 정세 악순환만 초래"
축사하는 권영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을 맞아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한은 새 정부 출범 후 탄도미사일·방사포 등을 발사하며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 당국의 대결적 태도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정세의 악순환만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하루 속히 북한 당국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저 역시 대한민국의 통일부장관으로서 언제라도 북한이 호응해오기만 한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뛰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권 장관은 “2000년 당시의 국민적 기대에 비해 여러 가지로 미흡하고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남북간 신뢰의 자산은 여전히 부족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도 험난하기 그지 없다”고 진단했다.
또 권 장관은 “이처럼 남북관계가 힘든 시기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며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은 역대 진보정권들이 보여줬던 유연한 자세, 역대 보수정권들이 지켜왔던 안정적인 태도, 이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 장관은 “6·15 공동선언을 비롯해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물론, 10·4 선언과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 기존의 합의들은 존중돼야 한다”며 “윤석열정부는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22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대화와 합의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굳건히 지켜나가면서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전향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6·15 정신을 찬란히 꽃피워 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공감대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대북정책”이라며 “그동안 그 ‘다름’이 대북정책의 걸림돌이 되어왔지만, 윤석열정부는 그 ‘다름’을 새로운 대북정책 수립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장관은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지혜를 구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한 마음으로 6·15의 참된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한석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장,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우상호·설훈 국회의원, 박명림 연세대 교수, 박명규 서울대 명예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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