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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9.4대 1을 기록해 지난해 평균 64.7대 1 대비 급락했다.
같은 기간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31.3대 1에서 20.9대 1로, 6억원 이하가 17.3대 1에서 9.2대 1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훨씬 가팔랐으며,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 하락폭(19.5대 1→11.5대 1)보다도 하락폭이 컸다.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은 규제 지역 여부에 따라 중도금 대출을 40∼60%까지 받을 수 있다. 반면 9억원을 초과하면 중도금 대출을 사실상 모두 현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단지는 잔금대출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돼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청약열기가 꺾이면서 ‘청약불패’로 여겨졌던 서울에서도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는 다음달 2일 전용면적 △39㎡A 3가구 △53㎡A 21가구 △53㎡B 1가구 △59㎡A 11가구 △80㎡A 46가구 △84㎡A 36가구 △84㎡B 21가구 등 총 139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에서 328가구를 모집했는데 청약 당첨자의 42%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 강북구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도 청약 당첨자의 계약 포기가 속출했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분양한 구로구 개봉동 ‘신영지웰에스테이트개봉역’,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더하이브센트럴’,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 등도 청약 당첨자의 계약 포기에 따라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