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현장 발견 후 신고…10대 피해 여성 구해내
1일 시는 지난달 20일 금천구 시흥5동 근처 골목길을 순찰하던 여성 스카우트 대원들이 성추행 범죄 현장을 목격해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여성 대원들은 밤늦은 시간 인적 드문 골목길에서 60대 남성 A씨가 겉옷이 반쯤 벗겨진 10대 여성 B양의 손목을 잡고 끌고 가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스카우트 대원들이 뒤따라갔다. 이윽고 A씨는 근처 벤치에 앉아 B양을 안으려 했고, 대원들이 즉시 개입해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인지를 확인했다.
A씨는 B양에 대해 술집에서 만난 사이라고 말했으나 B양은 공포에 질려 피해 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대원들은 위험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한 대원이 대화를 이어가는 중 다른 대원 1명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와 B양은 관할 지구대로 분리 이송됐다. 금천경찰서는 조사 결과, A씨를 성범죄 혐의로 입건해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대원들에 감사장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시는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2인 1조로 구성, 밤 10시~새벽 1시 늦은 시간 귀가하는 시민들과 집 앞까지 동행한다. 시는 현재 특정 시간에만 가능한 ‘안심이 앱’ 안심귀가스카우트 신청예약서비스를 올 하반기까지 언제나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안심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예약신청을 할 수 있는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