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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도시 인천 서구, ‘친환경‧최첨단’ 자원순환 1등 그린도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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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2. 04. 04. 23:41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4일 “지난 4년 간의 환경정책이 결실을 맺으면서 ‘클린 서구’ 청사진도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인천 서구청

이재현(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청장은 4일 “지난 4년 간의 환경정책이 결실을 맺으면서 ‘클린 서구’ 청사진도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첨단 기술을 갖춘 자원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를 구축해 환경적으로 이로우면서도 기술적으로 선진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국제환경도시 인천 서구’가 ‘친환경‧최첨단’ 자원순환 1등 그린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6·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 구청장은 그동안 지역화폐 서로이(e)음 안착과 대기질 개선, 악취 민원 해결 등의 획기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 구청장이 2018년 취임 후 추진한 지역화폐 서로이(e)음은 가입자가 무려 60만 명을 넘어 섰고, 누적 결제액은 2조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공공배달앱 ‘배달서구’ 서비스를 도입해 자영업자에 대한 배달중개 수수료 무료 혜택과 함께 배달 주문자에 대한 캐시백 등을 제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다음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서구의 환경정책이 전국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우리 서구에는 무려 30년이나 된 수도권매립지가 있다. 오래되기도 했을 뿐더러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쓰레기매립지가 바로 이곳이다. 수도권매립지 하나만으로도 인근 주민들의 삶이 열악한데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전국에서 몰려든 각종 환경유해 시설뿐 아니라 하루 종일 온갖 매연과 소음을 뿜으며 오가는 쓰레기 차량까지 총체적인 난국이 따로 없다.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인천에서 가장 넓은 내륙면적에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곳이라 현안이 넘치는 상황에서도 1순위로 어떻게든 환경부터 바꿔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이다. 절실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사진 제공=인천 서구청
-수도권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곳이 서구라는 점에서 더 놀랍기도 하다. 

“서구가 개청 30돌을 맞이하던 날, ‘클린 서구’를 외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정력을 발휘해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게 된 계기다. 세부적인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을 대폭 개편하면서 관련 부서도 신설하고 인력도 대거 충원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내디딘 지난 4년간의 환경정책이 결실을 맺으면서 ‘클린 서구’의 청사진도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서구 환경정책의 특징을 꼽는다면.  

“공기질을 깨끗하게 하고 버려진 길과 하천을 이어 녹색도시를 구현하는 데 이어 사람‧자연‧기술이 공존하는 스마트 에코시티를 선보이고,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토대로 수소 생태계 구축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대표격을 꼽자면 감량‧재활용에 중점을 둔 친환경‧최첨단 자원순환도시로의 탈바꿈을 들 수 있다. 많은 환경 현안 중에서도 쓰레기 문제가 가장 대응이 시급한 사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구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쓰레기 선진화 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민·관이 함께 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감량‧재활용 중심의 자원순환 신(新)경제모델을 수립한 데 이어 누구나 일상에서 환경사랑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함으로써 친환경 자원순환도시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더불어 최첨단 기술을 갖춘 자원선도형 스마트 순환 경제 커뮤니티를 구축해 환경적으로 이로우면서도 기술적으로 선진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국제환경도시 서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이다.” 

-환경부 출신 환경전문가 구청장이 이끌어가는 환경정책이란 점에서도 특별함이 있을 것 같다. 

“서구 쓰레기 정책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주민들의 실제 목소리다. 재활용 전용봉투 배출실명제를 시행하고 클린하우스를 확대 설치하는 등 동네와 골목 쓰레기 처리에 전면적으로 나선 결과,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의 실마리를 풀게 됐다. 재활용 수거량도 2018년 대비 무려 82%나 증가하면서 쓰레기 정책이 현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의 실제 목소리를 접하는 기회도 많은데. 

“선진화된 생활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서구는 생활폐기물 수거를 기존 주 5차례에서 6차례로 늘린데 이어 재활용 배출과 수거체계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활용 전용봉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활성화하고 클린하우스도 100대로 대폭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현재 청라 공동주택 2개 단지에서 시범 운행 중인 음식물 대형 감량기를 오는 2025년에는 관내 253대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주민 반응이 아주 좋아 기대가 큰 사업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1회용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쓰레기 문제가 큰 현안이 되고 있다.  

“우리 서구 쓰레기 정책의 특징을 꼽자면 쓰레기양을 전반적으로 줄이는 것과 동시에 획기적인 기술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아이디어 넘치는 친환경‧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버려질 자원에 가치를 불어넣어 스마트하게 순환시키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구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고 들었다. 

“먼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침으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인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을 장례식장과 공공청사에서 3월부터 시행했다.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환경부가 공모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과 관련해 서구가 청사진으로 제시한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그린도시를 완성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어떤 사업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서구는 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서구지역 자활센터 와 국제성모 장례식장과 사업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서구지역 자활센터에 식기세척 센터를 구축하고 보강공사를 마친 후 사업 시행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또 서구는 청사 민원인 응대용 다회용컵을 마련해 민원인 방문 때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관내 공공배달서비스인 ‘배달서구’ 가맹 배달음식점에서도 본 사업을 실시하는 등 1회용품 절감에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이번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면서 서구지역 자활센터에 구축한 식기세척 센터의 위생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애벌 세척부터 건조까지 모든 과정이 가능한 최신식 설비도 구축했다. 더불어 세척이 완료된 용기의 잔류세균을 검사함으로써 구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품질을 유지해 나가려고 한다.” 

사진 제공=인천 서구청
-커피 찌꺼기도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면 새롭게 바뀐다고 하던데. 

“소비량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처치 곤란이었던 커피 찌꺼기도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통해 일반쓰레기가 아닌 연필과 화분, 인테리어용 벽돌 등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서구는 지난해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 일환으로 인천시를 비롯한 5개 자치구,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과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연희, 심곡, 청라 3개 동을 시범동으로 선정한 후 사업 참여 신청을 받았고 서구지역 자활센터를 리모델링해 사업장 구축도 마쳤다.   
향후 사업 참여 뜻을 밝힌 커피전문점 51개소에서 지정일에 커피박을 분리배출하면 관내 재활용 수거업체를 통해 수거한 후 지역자활센터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과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통해 해마다 61만 개 이상의 1회용품과 18t 가량의 커피박 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절감 효과가 엄청나다.” 

-요즈음 이곳이 뜨고(핫플레이스)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해 9월 신현원 마을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서로e음가게’다. 주민들이 깨끗하게 분리 배출하는 재활용품에 대해 품목별로 무게를 측정한 후 지역화폐 서로e음 캐시 또는 현금으로 직접 유가 보상을 해준다. 주민의 참여 극대화로 재활용률을 늘리고, 서로e음 캐시로 선순환을 유도하는 일석이조 효자 아이템이다. 올해 6개소로 활동 영역을 넓히려고 한다.” 

-매주 화요일이면 주민들이 각자 재활용품을 갖고 와서 지역화폐 캐시백이나 현금으로 바꿔간다는데.  

“최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재활용품 공공선별장도 만들 계획이다. 분리부터 철저히 이뤄져야 버리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품을 정확히 선별해야 실질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그간 저품질 중심으로 이뤄진 재활용 분류 체계를 고품질 중심으로 바꾸고자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 에코 리사이클링센터라는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통해 기존 민간 영역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던 재활용 분야에 공공의 힘을 보탬으로써 관련 산업 육성에 두 팔을 걷어붙이려고 한다. 지난해 12월 말 환경부가 주관하는 공공 열분해 시설 국비 보조 사업까지 따내면서 스마트 에코 리사이클링센터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서구가 추진하는 환경정책은 여러 면에서 특화되고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서구가 추진하는 환경정책은 민·관이 협력한다는 대전제 아래 이뤄지고 있다. 기존 환경정책이 단속 위주의 일방적인 관 주도로 행해졌다면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고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구는 감량‧재활용 중심의 자원순환 신(新)경제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가장 큰 과제인 주민 수용성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6월 서구 자원순환 선진화 시민추진단을 꾸려 운영해오고 있다. 시민추진단은 지속 가능한 서구 자원순환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여론 수렴과 정책 제안 역할을 맡고 있다. 자유로운 형식의 토론회와 세미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지켜나가는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민·관이 함께 처음부터 해 나가야 하는데 쉽지 않은 과정이다. 어떻게 조율해 나가나. 

“서구는 분리배출이 취약한 빌라와 주택, 원룸 밀집지 중 5개 동(검암경서동, 연희동, 마전동, 신현원창동, 석남1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주민협의체를 꾸려 차별화된 자원순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차원의 생활 쓰레기 관리 방안과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춰 자율적 실천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생활속 실질적인 변화까지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제로웨이스트’ 마을 조성을 시작으로 기존 청소행정 체계를 동별 특성에 맞게 효율적으로 연계한 ‘깨끗한 자원순환 마을 만들기’에도 나선다. 특히 주민과 함께하는 청소책임제를 통해 청소취약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운영하고 주민 욕구를 반영해 동별 맞춤형 자원순환 인프라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동 자체 자원순환 특화사업을 발굴함으로써 모범적인 주민참여사업 모델 확산에 기여하고, 구청 자원순환과‧시범지역 5개 동 행정복지센터‧지역주민‧환경전문가 간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과 멘토링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인천 서구청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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