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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외로 빠져나간 우크라이나인은 100만명이며, 이는 전체 국민(약 4400만명)의 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UNHCR은 이런 수치는 금세기 들어 전례 없는 ‘엑소더스’라고 설명했다. UNHCR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으로 가장 많은 5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는데, 당시에도 100만명이 빠져나가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렸다.
UNHCR는 “이런 속도라면 우크라이나가 이번 세기 가장 많은 난민을 양산하는 국가가 될 수도 있다”며 향후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몇 주 안에 난민은 400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러시아는 당초 주장과는 달리 민간인에도 무차별 공격을 벌이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몰도바·루마니아·슬로바키아·헝가리 등으로 피란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인도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총을 내려야 할 때”라며 러시아군에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