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는 12일 올해 첫 전체회의를 열고 네이버에 이용자의 ID가 블로그 주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블로그 주소에 ID가 노출돼 스팸메일이 발송된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 블로그·네이버 포스트·다음 블로그· 티스토리·브런치 등 5개 블로그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네이버 블로그 주소에 이용자의 ID가 노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네이버 계정 생성시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대한 동의를 얻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 설계 및 구현으로 인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경우다. 개인정보위는 노출된 계정이 스팸메일 발송 및 해킹 공격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정보통신 기반 서비스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면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개선 권고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가 보편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