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에는 같은 회사 기기끼리의 연결만이 아니라 브랜드를 막론하고 모든 가전제품이 연결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가능성을 올해 CES에서 볼 수 있었다.
먼저 지난 4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2’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가전이 연결되는 시대”를 강조하며 미래 가전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의 연설은 삼성전자가 CES에서 전시한 전자 제품에 고스란히 담겼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플랫폼으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허브’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인 소프트웨어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를 통해 삼성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IoT)의 미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IoT(사물인터넷) 허브 없이 스마트홈 환경을 구축해주는 소프트웨어 스마트싱스 허브는 신형 냉장고, TV 등과 연동된다.
|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간 연결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에 대한 연결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손잡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협의체’를 발족하겠다고 한 점도 눈에 띈다.
최신 연결 기술 공유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의 여유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에 독일 기업 보쉬(Bosch) 가전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싱스 마크를 볼 수 있었다 .
이 외에 삼성전자는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등 경쟁 업체들과 협력해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사물인터넷(IoT) 표준을 정립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소비자들은 여러 가전을 하나의 홈 IoT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LG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홈 허브 시스템이 아닌 TV로 모든 제품을 조정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남호준 HE연구소장은 올해 CES에서 “궁극적으로 TV를 통해 가정의 모든 제품을 조정하고,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전달하는 허브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가 있는데,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프로액티브 서비스’로 개선된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LG 씽큐는 제품 상태를 분석할 뿐 아니라 예상되는 고장을 미리 감지해 알려주는 역할, 출장 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더 나아가 LG 씽큐의 연결성을 추후 자율주행차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CES에서 LG전자가 선보인 ‘LG 옴니팟’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이다.
차를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 영화감상·운동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집에서의 연결성을 자동차까지 넓혀, 자동차를 생활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LG 씽큐 생태계를 모빌리티 분야까지 확장해 집에서의 경험이 차량 내에서도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
중국의 하이센스(Hisesse)는 올해 CES 전시관에 ‘커넥트라이프’라는 개별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TV, 냉장고, 오븐 등이 연결되는 스마트 홈을 제시했다. TV로 전시관 상당부분을 꾸민 TCL은 ‘스마트 리빙 룸’이라는 주제로 전시장 한켠을 꾸미고 자사 가전의 연결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제시하는 고도의 연결성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보쉬도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이 스마트폰 등과 연결되는 초보적인 스마트 홈을 이번 행사에서 제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