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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질환 ‘건선’ 자가줄기세포 치료법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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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1. 11. 22. 12:04

건선은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꼽힐 만큼 완벽한 치유가 어렵다. 가벼운 피부트러블 정도로 생각했다가 건선으로 진단받고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피부 국소요법, 광선치료 뿐 아니라 한방치료까지 치료법이 다양하지만 효과를 보긴 쉽지 않다. 최근 건선 치료에 자가줄기세포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약이나 이물질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시술하는 만큼 인체에 부담주지 않는 친화적인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줄기세포 재생클리닉 셀피아의원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면역 조절 및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 건선 발생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면역인자를 억제하고 피부 염증반응을 감소시켜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완화해 건선 피부를 개선시킨다. 상한 피부조직의 재생 및 면역시스템 개선으로 건선의 근본적 원인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원리라고 의원 측은 설명했다.

어깨(미라셀)
셀피아의원은 올 2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인증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미라셀의 ‘골수·혈액 줄기세포 제조’를 위한 첨단 시스템 ‘스마트엠셀2(SMART M-CELL2)’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다량의 세포를 추출해 분리 농축, 최대 99%까지 살아있는 셀 주입으로 면역력 저하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의원 측은 설명했다.

미국 줄기세포 연구소 ‘바이오엑스셀러레이터’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면서 손상된 세포의 성장과 복구를 촉진하는 다양한 성장인자 등을 생성한다. 이러한 작용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선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측에 따르면 건선 진단 후 6년간 병원 20여곳을 전전했던 A씨는 최근 줄기세포 치료 후 증상이 많이 완화됐다. A씨는 내원 당시 전신에 붉은 발진으로 정상 피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혈액+골수 줄기세포 1회 시술 후 2주 간격으로 내원해 경과를 관찰한 결과 10일째부터 개선 효과를 보였다. 치료 40일째는 발진 흔적이 사라졌고, 3개월이 지난 현재는 깨끗한 정상 피부를 찾게 됐다는 것이 의원 측 설명이다.
건선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면역력 저하에 따른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건선,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되는데 피부에 퍼지는 특성을 가진 건선은 증상이 괜찮아지는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악화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일시적 억제보다 질환의 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는 치료법이 중요하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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