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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지매체 미얀마나우는 지난 4월 탈영해 시민불복종 운동에 합류한 린 텟 아웅 대위의 사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얀마 샨주 528경보병대대의 간부였던 린 텟 아웅 대위는 현재 동료 탈영병들을 돕고 있다. 탈영한 군인들과 민주진영이 수립한 국민통합정부(NUG)를 연결해주고, 미얀마군에 남아있는 군인들에게 탈영해 CDM와 NUG에 합류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미얀마군의 탈영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4개월동안 800명의 병사가 탈영해 CDM에 합류했다. 6월부터 현재까지 약 두 달 남짓한 기간 탈영병의 수는 거의 두 배로 늘었다. 린 텟 아웅 대위는 “약 1000여 명이 사병출신이고 장교급 출신도 수백여명”이라 전했다.
그는 “탈영한 군인들 대부분이 시민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도착했지만 아직 완전한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 이들을 지켜보고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사관학교 54기 출신의 한 군인은 “일단 (시민군이) 공세를 펼치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미얀마군에서는 탈영병을 ‘수박’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론 녹색 미얀마군복을 입고 있지만 속으로는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를 생각한다는 의미다. NUG의 상징이 빨간색이라 ‘수박’이 된 것이다. 린 텟 아웅 대위도 “점점 더 많은 군인들이 더 이상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를 위해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지도자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며 잠재적 탈영병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미얀마군부는 최근 군인과 그 가족들의 이동을 제한했다. 명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린 텟 아웅 대위를 비롯한 탈영병들은 탈영과 CDM 합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 지적했다. 또 다른 탈영 군인은 “군을 마음대로 떠날 수 있다면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군인이라도 떠날 것”이라 덧붙였다. 군 내부에서도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등지고 싶어하는 움직임이 속속 이는 것이다.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의 예 몬 국방장관은 이달 초 미얀마군에게 ‘귀순’을 촉구했다. 예 몬 장관은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능하면 시민방위군(PDF)에 합류하라”며 “만일 합류가 어렵다면 국가행정평의회(SAC)의 명령따위는 받지 말아라. 시민들을 탄압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