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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과도정부의 총리로 취임한 것을 언급하며 “수치 고문의 NLD의 해산 소식을 듣게 될까봐 두렵다. 이것은 국제사회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군부가 자신의 정당성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버기너 대사는 “유엔이 미얀마 군사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는 현재 아웅산 수치 고문의 문민정부 시절 임명돼 군부 쿠데타 이후 공개적으로 군부를 비판한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남아 있다. 초 모 툰 대사가 공개적으로 군부를 비판하자 군부는 그를 반역자로 규정하고 새로 임명한 아웅 뚜레인 대사로 교체를 원하고 있다.
버기너 특사는 이와 관련해 유엔 회원국들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군부에 반대하고 있는 초 모 툰 대사가 계속 직을 수행함으로써 수치 고문과 윈 민 미얀마 대통령도 미얀마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미얀마를 대표할지 결정하는 것이 회원국들에게 달려 있으며 이는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표했다. 버기너 특사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아직 성공적으로 끝난 쿠데타가 아니다. 불법적인 행동이었고 여전히 NLD 정부가 합법적인 정부”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현재 초 모 툰 대사를 미얀마 대표로 인정하고 있고 누가 미얀마를 대표할 것인지는 오는 9월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유엔이 어디에 정당성과 대표성을 부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