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병원 측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해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끝에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 ‘한림 스마트 선별진료소 부스’를 구현했다.
부스 이용자는 직원과 접촉하지 않고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증상과 건강 상태를 입력한다. 환자 자동 분류 시스템이 I-booth 호흡기안심진료소, 소아안심진료소, 선별진료소로 등을 자동 지정 안내한다. 환자는 접수·진료·검사 과정을 의료진 접촉 없이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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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간은 최첨단 음·양압, 냉·난방시설을 지원하고 쾌적한 진료환경을 구현한다. 환자 상황과 동선을 고려해 손을 대지 않아도 문이 여닫히고 휠체어 타고도 불편하지 않게 출입이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의료진의 업무 역량도 높였다. 환자 입원 전 워킹스루 검체채취, 감염 의심환자의 비접촉 접수·수납·원격 진료, 호흡기 안심진료 수행을 갖췄다. 의료진은 감염 의심환자와 비접촉 진료를 할 수 있고, 레벨D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도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자동화 시스템은 부족한 인력의 효율적 이용을 가능케 해 기존 인력의 50%만 운용한다.
양압실에는 간호사 1명이 상주하며 시스템을 제어한다. 두 곳으로 나눠진 음압실에는 의료진과 환자의 신체 상황에 따라 높낮이가 조절되는 아이데스크(i-Desk)를 설치하고 체온계·혈압계·검이경·전자청진기 등과 진료 부자재를 배치했다. 환자 뿐 아니라 의료진도 감염 위험에서 100% 벗어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스마트부스 진료 교수는 카메라가 설치된 개인 공간에서 화면을 통해 환자와 원격 화상진료를 실시한다. 음압실은 교차 운영하고 환자는 화면에 보이는 교수에게 자신의 현재 상태나 증상을 이야기한다. 1번 음압실 환자가 진료를 마치면 바로 소독과 환기를 실시하고, 다른 환자는 2번 읍압실로 입실해 진료를 받는 형태로 철저히 감염병을 예방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유경호 병원장은 “스마트 선별진료소는 ICT(정보통신)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무더운 여름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더위를 참으며 진료받는 환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했던 결과”라며 “이번 한림 스마트부스는 의료계뿐 아니라 첨단 방역을 위한 언택트 패러다임 전환에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은 향후 타 의료기관과의 원격협진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