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투자는 김정주 NXC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NXC는 지난 2016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고, 최근 NXC의 금융거래 플랫폼 계열사 아퀴스코리아가 스트리미(고팍스)로부터 40억원의 가상자산을 직접 취득하는 등 가상자산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비트스탬프 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NXMH로부터 1억5300만 유로(약 2075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일 벨기에 브뤼셀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총회를 통해 결정됐으며 증자를 위해 총 1억5348만4913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를 한 주당 1유로로 즉시 주주들이 인수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NXC 관계자는 “NXC 산하 투자 전문 자회사 NXMH(NXMH B.V.B.A.) 법인이 해외투자의 일환으로 비트스탬프 홀딩스 증자에 참여해 투자한 것은 맞다”며 “자금은 비트스탬프 가상화폐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NHMH B.V.B.A는 2018년 유럽 코인거래소인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사들였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회원수 300만명에 달하는 유럽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스탬프의 모회사로 알려졌다. 현재 비트스탬프의 지분 중 99.88%는 NXMH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0.12%는 홍종현 NXMH 경영 총괄이 보유하고 있다.
비트스탬프는 지난 5월 미국 법인에 대한 인력 확충 및 서비스 강화 목표를 밝힌 바 있어, 추가로 확보된 자본금을 토대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NXC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전망이 있다고 판단되면 암호화폐 쪽에 투자를 할 것이고 현재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