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외국인·비거주자 해외 송금의 최근 30일 거래 누적 금액이 미화 1만달러 상당액 초과 시 추가 송금을 제한한다.
비대면채널은 KB개인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리브(Liiv)를 말한다.
현재 국민은행이 비대면 해외송금 월 한도를 신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연간 상한과 하루 상한, 동일인 수취한도 제한을 운영해왔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외국인, 비거주자의 비대면 해외송금 월 한도를 1만달러로 제한한 바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8일부터 비대면 채널(인터넷뱅킹, 쏠(SOL), 쏠 글로벌)을 통해 해외송금을 할 때 월간 누적 송금액이 1만달러를 초과하면 증빙서류 확인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19일부터 중국으로의 비대면 송금에 월 1만 달러 한도를 신설했으며, 하나은행도 해외송금 한도를 월 1만달러로 낮췄다.
이는 ‘코인 환치기(불법 외환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가상화폐 환치기 의심 거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악용해 차액을 남긴 뒤 이를 다시 해외로 내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