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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쿠데타 ‘더블 쇼크’, 미얀마 내년 인구 절반 빈곤층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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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4. 30. 17:46

Myanmar Poverty <YONHAP NO-3229> (AP)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무장한 군경들이 시위대가 설치한 임시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함께 군부 쿠데타 사태까지 겹치면서 2022년에는 미얀마 인구의 약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의 위기가 약 2500만명의 사람들을 빈곤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DP 아태 지역 책임자인 카니 위그나라자는 “(미얀마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 10년 동안 이뤄진 발전들이 최근 몇 달 사이에 지워지고 있다”면서 인구의 절반이 빈곤했던 2005년 군부 통치 시절로 회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평균 83%의 가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가구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빈곤선 아래서 생활하는 국민의 수는 11% 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2월 1일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내년 초에는 추가로 12% 포인트 증가할 수 있다고 UNDP는 전망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가 더욱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위그나라자는 “1년 안에 아이들 절반 가량이 빈곤 속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올해 미얀마 경제가 10%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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