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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행정1·2부시장에 조인동(54) 기획조정실장과 류훈(58) 도시재생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끼지 1년 남짓한 시간동안 성과를 내야 하는만큼 대대적인 조직개편보단,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인사다.
오 시장은 서울시 행정1·2부시장에 조 실장과 류 실장을 내정하고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하기로 했다. 행정1·2부시장직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서울시가 제청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조 실장이 1부시장에 내정되면서 차기 기조실장자리에는 오르면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이 내정됐다.
조 1부시장 내정자는 시에서 정책기획관과 서울혁신기획관, 서대문구 부구청장,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제진흥본부장, 경제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2006년 제33대 서울시장에 올랐던 오 시장의 핵심 정책인 ‘디자인 서울’을 보조해 이듬해인·2007년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가 ‘2010·세계디자인수도’로 서울을 최종 선정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당시 조 내정자는 산업지원과장을 맡았다.
류 2부시장 역시 오 시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많다. 류 2부시장은 주택공급과장과 도시계획국장, 주거사업기획관, 시설국장, 주택건축국장,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2008~2010년 주택공급과장을 맡아 당시 오 시장의 핵심 주택정책인 장기주택전세(시프트·SHift) 도입·운영을 진두지휘했다. 장기주택전세는 서울 아파트를 무주택자가 최장·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주변 시세의·80% 이하로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을 말한다.
외부 인사 영입 대신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 나선 이유로는 외부 인사를 선임할 경우 업무 파악에만 1~2개월이 걸려 ‘스피드 주택공급’ 등 정책 속도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은 전날에는 정무부시장에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오 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약속에 따른 조치다.
오 시장은 전날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로 비서실장직에 정상훈 서울시 거점성장추진단장을 내정한 바 있다. 정 단장은·2008~2009년 오 시장의 수행비서관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2010년 3월~2012년 2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조직담당관, 역사문화재과장, 자산관리과장, 안전총괄과장, 언론담당관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