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논란이 커지면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기로 한 대한항공 일정도 미뤄졌다. 당초 이달 10~12일 사이 서울시와 대한항공, LH가 참여하는 매각 최종 합의식이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일정이 잠정 연기된 것이다.
앞서 서울시와 대한항공, LH는 3자 교환 방식으로 송현동 부지를 매매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매매 계약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하며 송현동 부지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자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미 3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해 숨통이 트였다. 1조8000억원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송현동 부지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