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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비감염인도 코로나19 중화항체 만들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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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1. 02. 01. 13: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감염인도 코로나19 중화항체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체 생성을 위한 면역세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로 확인된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감염내과 오명돈·박완범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과 김상일·정준호 서울대학교 생화학교실 교수, 노진성·권성훈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16명,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 10명 등 2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 16명 중 13명에서 동일한 중화항체가 확인됐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같더라도 다양한 중화항체가 생성될 수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대다수 코로나19 환자가 공유하고 있는 중화항체를 발견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항체
연구팀은 정상인도 코로나19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이미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 10명 중 6명에서 이 면역세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대다수 정상인도 이미 코로나 중화항체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 감염 초기부터 중화항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림프구는 체내 항체 생성 역할을 맡는 면역세포다. 림프구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여러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정교하고 특이적인 항체를 만들어 내지만 처음 접한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백신 접종 시 항체 형성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정상인들도 코로나19 중화항체를 생성할 준비가 된 면역세포를 갖고 있다고 확인된 만큼 이를 활용하면 새로운 예방과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코로나19 감염에서 다른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며 ”공유 중화항체의 존재와 특성은 향후 코로나19와 유사한 팬데믹이 발생하였을 때 효과적인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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