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구로구 G밸리 내 1단지에 내년 7월 기업지원공간·기초실험연구실·기술지원실 등의 시설을 갖춘 전용면적 약 660㎡ 규모의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G밸리에는 서울 시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32%에 해당하는 270여개 업체가 밀집했다. 센터는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임상, 인허가 등 의료기기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원스톱 밀착 지원하는 거점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내년부터 3년간 총 5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이 일대에 서울시 사물인터넷(IoT) 산업체의 29.1%가 밀집해 있는 만큼 빅데이터,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간을 매입해 시에 무상으로 제공하면 시가 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곳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개발 △의료기기 디자인, 임상, 사용성(Validation) 평가 △코로나 등 신종 감염병 진단을 포함한 체외진단기기 개발 △기술 사업화(시제품 제작, 단계별 컨설팅, 인허가 등) △투자유치 등을 종합 지원한다.
시와 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공동 조성·운영을 위한 서면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기업-병원-공공’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과 의료기관 전문가가 함께 하는 소통채널을 만들어 기업에 대한 단계별·실질적 지원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개발·생산 중심의 G밸리를 기획·연구 중심의 홍릉과 상호 시너지를 내는 바이오·의료 핵심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급부상 중인 가운데, 중소규모로 영세하지만 잠재력 있는 의료기기 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바이오산업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G밸리에 기업지원센터를 조성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혁신적인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사업화를 밀착지원하겠다”며 “아울러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기획·연구된 제품이 G밸리에서 개발·생산되는 산업거점 간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