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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라임 사태’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김봉현 3차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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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준 기자

승인 : 2020. 11. 04. 15:42

라임 펀드 판대 '본류' 아닌 金 옥중 서신 청탁 의혹 확인 압수수색 가능성
검사 술접대 의혹 수사팀, 金 상대로 '접대 날짜·시간·참석자'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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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라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라임펀드 판매사 중 하나인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이미 한차례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 증권사의 국내 라임 펀드 불완전 판매 및 부실 운영 의혹과 관련해 증권사 검사 업무을 총괄하는 부서인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신한금투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판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라임 사태의 본류인 펀드 판매와 관련된 부분보다는 라임의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서신’을 통해 폭로한 청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일 가능성이 높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을 위해 우리은행 행장·부행장에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날 김 전 회장을 상대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을 소환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한 날짜와 시간 참석자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 대한 두 차례 조사를 진행했지만,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검찰청이 아닌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룸살롱 종업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통해 접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 날짜를 압축했고 김 전 회장은 술접대가 이뤄진 유력한 날짜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과 김 전 회장의 진술을 비교하면서 그가 작성한 옥중 서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허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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