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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어쩌나’ 빅히트, 20만원 깨져…적정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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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기자

승인 : 2020. 10. 19. 16:31

3거래일째 하락…상장일대비 26%↓
의무보유 물량에 추가 하락 가능성
방탄소년단(BTS) 소속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가 일각에선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판단이지만, 최대 6개월 내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빅히트의 실적이 과소 추정돼 현재 주가가 부진하다는 분석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5.74% 하락한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26.7% 빠졌다.

공모주 대어로 꼽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시초가 27만원으로 출발했으나, 시초가보다 4.4% 떨어진 2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날인 16일 종가는 첫 거래일보다 5만7500원(22.29%) 떨어진 20만500원에 거래됐다.

기관 중심의 차익 매물 출회가 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개인은 빅히트 주식 4000억원 어치 이상을 사들인 반면 ‘기타법인’이 약 3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앞으로 빅히트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도 상장 한 달 뒤 1개월 의무 보유 기간을 넘은 주식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하락했다. 빅히트는 3개월 후 76만5179주, 6개월 후 106만3100주(24.83%)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다만 증권사 14곳이 최근 제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는 25만원선으로 현재가를 웃돈다. 최저 26만원에서 최고 38만원이다. 일각에서는 빅히트 주가 부진이 ‘실적 과소 추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액이 5000억원에 근접한다면 내년 컨센서스 매출액(1조200억원)은 반드시 상향될 것”이라며 “빅히트의 실적이 너무 과소 추정돼 비싸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부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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