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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에 정식 출사표 던진 카카오, 네이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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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0. 10. 13. 15:03

Kakao_CI
카카오 CI/제공=카카오
[참고사진]카카오쇼핑라이브 로고
/제공=카카오커머스
카카오가 ‘모바일판 홈쇼핑’ 라이브커머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네이버와 정면승부한다. 막대한 이용자를 지닌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 사 공동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를 보호할 법적 장치가 없어 규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로고
네이버 CI/제공=네이버
네이버 쇼핑 로고
/제공=네이버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12일 ‘카카오 쇼핑라이브’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 실시간 방송으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것으로, 올해 3조원에서 2023년 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12일 기준 누적시청횟수 880만 회, 톡채널 친구수 125만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베타 서비스 이후 100일 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 회, 톡 채널 친구수 10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들에게 콘텐츠 기획부터 연출, 판매 등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엔 카카오쇼핑라이브 전담팀을 신설하고 자체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여기에 5000만 이용자를 지닌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M, 카카오TV 등 카카오 관계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지난 7월 미디어데이에서 “콘텐트와 커머스를 통해 셀럽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쇼핑 샐렉티브 탭에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출시, 7월 30일 ‘쇼핑 라이브’로 재단장했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는 △고객과의 실시간 채팅 △상품 사전 태깅 △URL 공유 기능 △해당 스토어 소식받기 설정 고객에게 방송전 알림 메시지 발송 등 IT 도구를 지원한다.

특히 별도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전에 기획을 하거나, 스튜디오에 방문해야하는 타 커머스 플랫폼의 라이브 방식보다 판매자들이 시도하기에 편리한 부분이 있어 좋은 반응을 얻으며 꾸준하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8월 기준 쇼핑라이브에 참여한 판매자 수는 10배, 콘텐츠 수는 12배 가량 증가했다.

네이버도 자회사 등과의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초 자회사 ’스노우’에서 운영하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잼라이브’를 인수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잼라이브가 더해져 향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이 막대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결제 시스템과의 연결, 브이라이브·카카오TV 등 동영상 제작 역량 등 기존 인프라와의 결합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의 라이브커머스 진출이 규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심의를 받는 홈쇼핑과 달리 상품 판매시 과장광고 위험 소지가 있어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양정숙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워원회)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에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아주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송출 특성이 있어서 허위·과장 광고가 있다고 하더라도 증거 확보가 어렵다”며 “라이브커머스 개념 자체가 모호해 법률과 규제가 없는 공백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TV 홈쇼핑은 방송법, 상품소개, 판매방송 심의에 대한 규정에 제재를 받고 있지만, 카카오나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관련 규제를 받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소비자 피해 문제도 급증할텐데 라이브커머스 시장 실태 파악에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표 정리
/제공= 각 사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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