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래에셋대우가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중단했고, 한국투자증권은 그보다 앞선 6월 24일부터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한 상태지만,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서비스까지 중단한 건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신용공여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증권사는 이 신용공여를 개인 대상으로는 자기자본의 100% 까지만 할 수 있다.
삼성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4조8000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최근 신규고객이 31만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자기자본에 가까이 신용공여가 일어나자 규제를 우려할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각각이 과도하게 빚을 낸 것보다 고객 증가와 함께 신용 대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신용공여 한도가 빨리 소진된 이유는 고객 투자 성향의 차이로 해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용공여는 다소 높은 담보유지비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우량주나 ETF등에 투자하는 경우 신용공여를 활발히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대출을 상환해 여유가 생기면 신용공여를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