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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최근 금융권과 빅테크·핀테크를 둘러싸고 시장과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각 업권과 학계가 허심탄회하게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와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 등 금융권 인사들과 유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등 빅테크·핀테크 업계 인사, 정순섭·정준혁 서울대 로스쿨 교수, 이보미 금융연구원 박사 등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기존 금융사들의 변신(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핀테크의 성장 등이 우리 금융산업의 혁신과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권·빅테크·핀테크는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최근의 긴장과 갈등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빅테크는 상호주의 아래에서 공정한 경쟁에 나서면서, 기존 금융법 체계에서 축적되어 온 규제와 제도를 수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융권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금융혁신과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최적의 전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시점으로서, 정부도 금융권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도 금융산업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나타나지 않도록 공정한 심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금융혁신과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데이터보호 등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각 업권과 학계의 참석자들은 최근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금융산업에서 함께 윈윈(win-win)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의견 공유와 이해조정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 유관기관, 전문가와 기존 금융권, 핀테크, 빅테크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3분기 중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체에서는 규제혁신과 규제차익 해소를 논의하는 한편, 디지털 신기술에 따른 플랫폼 영업, 시스템리스크,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