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하와이처럼 거실 꾸미면 휴양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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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5~6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집을 휴양지처럼 꾸미고 싶다는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베란다나 발코니, 옥상을 바(bar)처럼 꾸미는 신혼부부나 1인 가구도 늘고있다. 휴양지 느낌을 주는 라탄 소재 의자와 조명, 활엽수 식물 화분만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다.
홈캉스족을 위한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홈터파크(홈+워터파크)’가 대표적이다. 홈터파크는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의 베란다나 마당, 옥상에 어린이용 수영장을 설치하고 주변을 워터파크처럼 꾸미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인테리어’ 해시태그에서도 홈캉스, 홈터파크 게시물이 3만4000여 개 이상 공유됐다.
이케아, 일바, 자주, 자라 홈, 무인양품 등 홈퍼니싱 매장이 늘면서 인테리어를 직접 꾸미기도 쉬워졌다. 최근 방송에 소개되면서 입소문을 탄 윤나겸 세무사의 집도 홈캉스 콘셉트다. 윤 세무사는 하와이 리조트 콘셉트로 거실을 꾸몄다. 조명과 라탄 소품, 일바의 ‘콜로라도 소파’, 커피테이블 등으로 휴양지 느낌을 냈다.
리모델링 공사 대신 욕실, 주방, 발코니만 부분 시공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욕실의 낡은 욕조를 치우고 샤워부스를 설치하거나, 주방 상판과 싱크 볼, 수납장을 교체하는 식이다. 인테리어 업계 한 관계자는 “집 전체의 짐을 다른 곳에 당분간 보관해야 하는 리모델링 공사 대신 3일 이내에 끝나는 부분 시공 문의가 최근 늘었다”며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것도 있고 낡은 부분만 우선 고쳐서 지내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올 여름휴가의 키워드는 ‘호캉스’ ‘집콕’ ‘국내여행’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 866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계획’을 조사한 결과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3%, 호캉스와 집콕은 각각 20.3%와 17.1%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회원 86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3.15%,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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