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보다 기업금융 및 IB 사업 무게
IBK캐피탈이 해외 진출에 나선 것은 2016년 IBK캐피탈이 미얀마 소액대출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IBK캐피탈은 현지에 이미 법인으로 나가있는 IBK기업은행과의 영업 연계를 통해 시장 안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로썬 소매금융보단 기업금융 쪽에 무게를 싣고, 추후 여력이 된다면 법인 전환도 검토할 예정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당국에 본인가 신청을 냈다. 이미 사무실과 인력 계획 등은 셋팅을 마쳤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당국의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영업 개시일자는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한 채 ‘하반기’로 잠정 결론 지었다.
자카르타 사무소장에는 올 초 인도네시아 진출 검토를 위해 만들어진 TF팀 격의 인도네시아자카르타사무소 개설위원회를 이끌던 김대수 위원장을 선임했다. 김 소장은 IBK캐피탈에서 여신금융업 경력을 계속 쌓으면서 심사부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 소장이 IBK캐피탈 자카르타사무소 관리를 총 책임하게 된다. 잠정적으론 두어명가량 현지 직원 채용도 우선 이뤄질 예정이며, 필요시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IBK캐피탈이 이번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에 법인으로 진출한 기업은행과의 영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IBK캐피탈은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다. IBK캐피탈은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들 가운데 순익 비중이 31%가 넘지만, 규모 자체는 여전히 미미하다. 올 1분기에도 IBK캐피탈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 294억원 대비 37% 급감한 185억원의 순익을 냈다.
현재로썬 해외 사무소 정도만 설립했지만 자카르타 현지 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절차적인 문제가 없으면 법인 전환 검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진 법인 전환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한 기업은행과 함께 기업 여신과 투자같은 사업들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신사업을 찾아서 할 계획에 있다”며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위주로 생각하고 있지만 소매금융은 현재로썬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