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교통공사는 공사 창립 3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해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공사는 경기 가평군과 충북 진천군 등 1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었다.
또 공사는 지역 농가들이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판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 직거래 장터는 5호선 천호역(화훼, 버섯, 오이)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10개 지하철역에서 열린다.
우선 25~27일에는 5호선 왕십리역 (한과류·편강·어리굴젓)과 7호선 고속터미널역(안흥찐빵)에서 장터가 열린다. 이어 7호선 이수역, 5호선 오목교역, 2호선 사당역 등에서 진행된다.
여러 노선이 지나는 지하철역에서는 보다 많은 농산물이 팔린다.
경의선과 공항철도, 5·6호선이 지나는 공덕역은 26~28일간 우렁이(경남 창원시)를, 6월1~3일간 수제차·목공예품(경남 진주시)을 판매한다.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안흥찐빵 외에 28~30일간 곶감·토마토·장류(경기 상주시)를, 6월4~6일간 잣· 누룽지(경기 가평군)를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현금 뿐 아니라 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단기 행사이므로 판매 사업자(지역 영세업자)들이 서울시에 사업자신고를 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있어, 지역화폐는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공사는 현장 판매 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위생 대책도 철저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판매인원 외 지자체·행사 관계자를 각 1명 이상 배치하되, 1m 이상 거리를 두기로 했다. 또한 손 소독제를 충분히 비치하고, 모든 참가자가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공사가 지난해부터 지자체와 함께 운영해 온 개방형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확대한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남해군 등 1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수시 판매행사를 12회 열어 9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김상범 공사 사장은 “하루 평균 75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직거래 장터 장소로서 매력적인 공간”이라며 “지자체와 함께 준비한 이번 이벤트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